사무국 운영계획 없애 … 학생들 AG때 수료기준 마치고 학교 돌아가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에 비해 관심을 적게 받고 있는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가 청년서포터즈에게 마저 외면을 받고 있다.

청년서포터즈 사무국은 서포터즈단이 응원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는커녕 당초 세웠던 APG 활동 세부 운영 계획을 없애 버렸다.

22일 인천국제교류재단에 따르면 지난 7월에 계획했던 APG 청년서포터즈 활동을 10월 대폭 축소했다.

지난 7월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던 자료를 보면, AG·APG 기간에 선수단 환송·영식, 대회 개·폐막식, 현장응원, 입촌식, 선수단과의 교류 프로그램 진행 등을 지원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10월 제출한 자료에는 AG 활동 내역만 있을 뿐 APG에서의 서포터즈 활동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같은 재단의 무관심은 실제 서포터즈단의 활동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서포터즈단은 지난달 16~18일 AG 선수촌 입촌식과 공항입국 행사에 참여했지만, 같은 내용의 APG 행사에서는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서포터즈의 활동기간은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로 돼 있지만, AG가 끝나자 공식 활동이 끝난 것 마냥 5000명의 서포터즈는 자취를 감췄다.

지역대학에 다니는 A씨는 "APG에서도 활동은 하고 있지만 모든 인원이 활동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재단은 AG와 APG를 구분 짓지 않고 경기장 응원활동 수료기준을 정해놔 대부분의 학생들이 AG 기간 내 수료기준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관계자는 "입촌식이나 환송식은 참여하고 싶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시험기간이다보니 학생들이 많이 학교로 돌아갔다" 말했다.

/구자영 기자 ku9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