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자원봉사자 주이현
"학교 선배들 활동 멋져보여 지원"

"막내로서 남보다 열심히 일할 것"



"어리다고 놀리지 마세요~. 저도 떳떳한 자원봉사자랍니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자원봉사자 주이현(15·청라달튼외국어학교·사진)양은 아직도 봉사자로 선정된 것이 꿈만 같다.

45억 아시아인이 함께 하는 국제 행사에서 자신에게 임무가 주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주 양처럼 어린 학생이 국제대회 자원봉사자에 선정되는 일은 특별한 경우다.

그는 부모의 사정으로 6살에 미국에 건너가 생활하다 11살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한국에서는 중학교 2학년으로, 청라달튼외국인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선배들에게 먼저 자원봉사자 신청기회가 주어져 저희 학년까지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며 당시를 기억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담당선생님을 찾아가 상담하고 신청하게 됐다.

"평소에도 장애인 돕는 일을 좋아하는데, 작년에 선배들이 다른 장애인 행사에 도움을 주러 가는 모습을 보고 멋져 보여서 더욱 참여하고 싶었어요."

주 양은 매주 금요일 저녁 특별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애인 연극수업 보조교사로 참여하고 있는 것.

장애인의 감정치료에 대해 더 공부를 하고 싶을 정도로 평소에도 장애인에 관심이 깊다.

하지만 봉사할 준비를 마친 주 양과 달리 주위 반응은 온통 걱정이다.

'나이가 어린데 어떻게 하느냐', '작은 체구로 어떻게 할 거냐'는 주변 걱정에 그녀는 "근성을 보여주겠다"고 당돌하게 답하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다.

"봉사를 하려는 마음을 가지니 대회의 의미가 더 잘 느껴지고 많이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이번 대회는 살펴볼수록 그 의미가 깊은 대회예요. 저는 막내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할 계획입니다. 함께 지켜봐 주세요."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