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3일째를 맞아 한국이 일본과의 격차를 크게 벌이면서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30분 현재 금메달 37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40개로 3위 일본(금20, 은29, 동32)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한국은 이날 전통의 효자 종목 볼링과 '신생 효자' 휠체어 댄스스포츠에서 3관왕을 대거 배출하며 금맥캐기를 이어갔다.

 

김정훈과 배진형은 21일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볼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이윤경과 함께 총점 1988점을 쳐 대만(1837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에 올랐다.

 

한국의 초강세가 이어진 휠체어 댄스스포츠도 3관왕을 배출했다. 이날 듀오 스탠더드 클래스2에 출전한 최문정·최종철 커플은 왈츠, 탱고, 비엔나왈츠, 폭스트롯, 퀵스텝 등 5개 곡에서 모조리 1위를 휩쓸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문정은 전날 콤비 스탠더드 클래스2와 듀오 라틴 클래스2에서도 각각 박준영, 최종철과 금빛 호흡을 맞춰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휠체어 댄스스포츠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뇌성마비 장애인 선수인 김순정(44)은 육상 필드 곤봉던지기 F31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운동을 시작한 지 28년만에 바라고 바라던 국제 대회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한국은 또 조정에 걸린 금메달 2개를 모두 쓸어담았다. 박준하는 조정 남자 Single Sculls-ASM1x에서, 전미석·임상훈은 혼성 Double Sculls TAMix2x에서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