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설문 결과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이 인력난 해소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대부분은 앞으로도 도입 계획이 없어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시간선택제 도입 기업 72개사를 대상으로 활용 효과를 물어본 결과, 75.0%가 피크타임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 근로자 만족도 제고 등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시간선택제는 교육·육아 등 필요에 따라 근로자가 전일제(8시간)보다 짧은 시간을 근무하며 임금은 시간에 비례해 받고 최저임금·사회보험 등은 정규직과 동일하게 보장받는 일자리를 말한다.

대기업(77.8%)과 중소기업(73.3%) 모두 시간선택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79.2%)이 제조업 (65.2%)보다 효과를 봤다.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이유는 피크타임 업무 분산(50.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장시간 근로 단축(19.4%), 신규 시간제직무 개발(10.7%), 고령층 숙련근로자 활용(8.7%), 여성의 일·가정 양립 지원(6.8%)을 꼽았다.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25시간 미만(49.1%)이 가장 많았다.

반면, 시간선택제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197개사를 대상으로 앞으로의 도입 의향을 묻자 74.6%는 '도입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시간선택제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적합한 직무를 찾기 어렵다'(43.7%)는 이유를 가장 많이 들었고, 이어 '업무연속성 저하 및 다른 업무와 협조 곤란'(35.5%), '근무체계 개선, 직무 재설계 등 노하우 부족'(8.6%) 등을 우려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