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박진아 라이트급 은메달 쾌거
北 장은희 미들급 정상등극 성공
▲ 1일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여자 75㎏급 북한의 장은희(왼쪽)와 중국 리첸의 결승전 경기에서 장은희가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박진아(25·보령시청)가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진아는 1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라이트급(60㎏) 결승전에서 중국의 인쥔화(24)에게 0대 2 판정으로 패배했다.

한국 여자 복싱이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첫번째 은메달이다.

한국은 여자 복싱이 처음 도입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성수연의 대진운이 좋아 곧바로 4강에 선착, 동메달을 얻은 바 있다.

박진아는 1라운드부터 상대의 품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묵직한 주먹을 날렸으나 발이 빠른 인쥔화의 카운터가 더 빨랐다.

이같은 경기 흐름은 4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뒤집어지지 않았고 박진아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진 여자 미들급(75㎏) 결승전에서는 북한의 장은희(24)가 중국의 리첸(24)을 2대 1 판정으로 꺾고 이번 대회 9번째 금메달을 조국에 안겼다.

이로써 북한 여자 복싱은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북한은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윤금주가 라이트급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한국 복싱은 금메달 3개를 따낸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간 '금맥'을 잇지 못하고 있다.

여자부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은 2일 라이트플라이급(49㎏) 신종훈(인천시청), 밴텀급(56㎏) 함상명, 라이트웰터급(64㎏) 임혁철, 헤비급(91㎏) 박남형, 라이트헤비급(81㎏) 김형규 등 남자 선수 5명이 준결승을 치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