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등 金 8개 … 리듬체조·복싱·요트 첫 銀
10월의 첫 날 이어서였을까. 첫 메달이 많았다.

손연재(20·연세대)와 김윤희(23·인천시청), 이다애(20·세종대), 이나경(16·세종고)으로 구성된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은 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리듬체조 단체전 결승에서 볼-후프-리본-곤봉 4종목 합계 164.046점을 획득, 우즈베키스탄(170.130점)에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단체전 사상 첫 은메달이다.

박진아(25·보령시청)는 여자 복싱 라이트급(60㎏) 결승전에서 중국의 인쥔화(24)에게 0대 2 판정으로 패배,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요트는 매치레이스 종목에서 첫 은메달을 따내면서 이번 대회 종합 우승을 자축했다.

처음은 아니지만 다시 메달을 따기까지 정말 오래 걸린 종목도 많았다. '한국 남자 200m 최강자' 여호수아(27)는 남자 육상 단거리(200m)에서 3위에 오르며 28년 동안 메달을 얻지 못했던 한국 육상의 응어리를 풀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일본과의 결승에서 29대 19로 승리하며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다시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향한 질주도 이어졌다. 남자 농구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71대 63으로 꺽고 결승에 진출했다.

리듬체조 단체전 첫 은메달을 견인한 손연재는 이날 개인종합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2일 열릴 결선에서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한편, 대회 폐막을 사흘 앞둔 1일 핸드볼, 하키, 정구, 태권도(3개), 레슬링(2개)에서 금메달 8개 등을 딴 한국은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금메달 62개, 은메달 61개, 동메달 66개(합계 189개)로, 금메달 39개, 은메달 62개, 동메달 59개(합계 160개)인 일본과의 격차를 크게 벌이며 사실상 2위를 굳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