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4강전 패배 추스르고 오늘 베트남과 3위 싸움
지난 9월30일 여자축구 국가대표 지소연(첼시)이 출국했다. 8강과 4강에서 지소연이 보여준 투혼을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앞서 9월29일 한반도 더비에서 역전패한 후 지소연은 눈물을 흘렸다.

통한의 눈물이었다.

여자 축구팀은 박수받아야 하지만 정작 본인은 더 잘뛰었어야 한다며 자책했다.

경기 후 지소연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남은 선수들이 꼭 동메달을 따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울먹였다.

통한의 패배였다.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바로 직전, 허은별에게 기습적인 골을 헌납했다.

이로써 한국의 첫 금메달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지난 2010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세웠던 역대 최고 성적인 동메달 획득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됐다.

여자 대표팀은 1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베트남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5경기 30골 2실점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지소연이 합류하기 전 조별예선에서만 총 28골을 몰아친 바 있다.

그 중심에는 유영아(7골), 전가을(5골), 정설빈(4골·이상 현대제철)이 있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4경기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또 7골 9실점을 기록 중 이어서 객관적 전력 상 한국의 아래에 위치해 있다.

이와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를 기록 중인 한국에 비해 베트남은 34위다.

한국은 베트남과 최근 세 번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쳐 모두 3골 이상 득점을 올렸다.

지난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4대 0, 다음 도하대회에서는 3대 1로 승리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는 6대 1로 대승을 거둔 바 있어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더하고 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