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다이빙 12년만에 은메달 쾌거
1년 호흡 맞추고 '찰떡궁합' 과시
▲ 29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싱크로나이즈 10m 플랫폼 결선에서 한국 김영남(인천체고·왼쪽)과 우하람(부산체고)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한국 다이빙의 미래'로 불리는 김영남(18·인천체고)과 우하람(16·부산체고)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다이빙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들은 겨우 1년여 호흡을 맞췄을 뿐이다.

김영남·우하람은 29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경기에서 5차 시기 합계 403.50점을 받아 다이빙 최강국인 중국의 장옌취안·천아이썬(462.90점)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권경민 현 다이빙 대표팀 코치가 조관훈과 함께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12년 만에 수확한 은메달이다.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는 조관훈-권경민이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딴 이후 8년 만의 메달이자 역대 최고 성적이다.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에는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에서 겨우 동메달 하나를 건진 한국 다이빙은 인천에서는 첫날부터 은메달로 산뜻하게 시작했다.

김영남과 우하람은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직전인 7월에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이어 둘의 첫 메이저대회였던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386.22점으로 8위, 3m 스프링보드에서는 377.34점을 얻어 10위를 차지했다.

그러고는 1년여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앞서 김영남은 서울체중에 재학 중이던 3년 동안 전국소년체전 남자 다이빙 5종목에서 무려 금메달 11개와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이들을 지도해 온 권 코치는 "당장은 어렵겠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사상 첫 메달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