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학경기장서 격돌 예정
1998 방콕대회 8강 석패 기억
전승·무실점 팀 맞대결 관심
주포 김신욱 복귀 가능성 대두
이광종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태국의 무실점 행진에 대해 "한국과 만났으니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고 밝히며 30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릴 2014 인천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맞붙게 된 태국을 상대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29일 이광종 감독은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광종 감독은 "태국은 조직적인 팀이다. 28년 만에 금메달 도전인 만큼, 결승전 진출을 위해 준결승에서도 전력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8일 일본과 경기에서 승리 후 밝힌 김신욱(울산) 출전에 더 큰 가능성이 실리는 대답으로 분석된다.

이에 키아티삭 세나무앙 태국 감독은 "1998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 8강전에서 한국을 만나 골을 넣었던 것을 기억한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한국이 홈팀이라 응원단과도 싸워야하는 입장이다. 집중하는 자세를 갖겠다"고 밝혔다.

4강에서 만난 태국과의 상대전적은 한국이 우세하다.

아시아경기대회만 놓고 봐도 한국이 5승 2패로 앞선다.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1998년 열린 제13회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은 태국에 2대 1로 패한 바 있다.

당시 선취득점에 성공하며 태국을 승리로 이끈 선수가 바로 현 감독 키아티삭 세나무앙이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양 팀은 모두 5경기 전승에 무실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5경기 10골, 태국은 5경기 16골을 넣고 있어 한국이 태국에 6골 뒤져있는 상황이다.

한편, 29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또 다른 준결승전인 북한 대표팀과 이라크가 맞붙는다.

이에 따라 결승에서 남·북 대결이 이뤄질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4강의 승자는 다음달 2일 오후 8시 문학경기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패배팀은 같은 날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