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율 32% … 초청권 발급 불가피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이 개회식에 이어 또 다시 흥행 실패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회가 5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티켓판매가 부진해 개회식 때와 같이 공짜 티켓이 난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밝힌 폐회식 티켓 판매 현황은 32%를 겨우 넘기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19일 열린 개회식 당시에도 티켓 판매가 부진하자 2만석에 가까운 좌석을 무료 입장객으로 채웠다.

인천시와 조직위는 대회 개막 3일 전, 프리미엄석을 포함한 개회식 무료 티켓 1만여장을 배포했고, 개회식 당일 무료 입장객은 전체 판매가능좌석 4만9769석(총 6만3000석 중 대회 관계자와 VIP 등을 제외한 수)의 39.7%(1만9763석)에 달했다. 결국 수 십만원에 달하는 입장권을 구매해 개회식을 보러온 시민들만 고스란히 그 피해를 본 셈이 됐다.

이번 대회 개회식의 티켓 값은 VIP석 100만원, 프리미엄 70만원, 1등급 50만원, 2등급 25만원, 3등급 10만원이었다. 폐회식 역시 VIP석 60만원, 프리미엄 50만원, 1등급 30만원, 2등급 20만원, 3등급 10만원으로 책정됐다.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대회 폐회식 역시 입장권 판매에 난항을 겪고 있어 '공짜 티켓' 논란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폐회식 티켓 판매 총 1만6007매. 금액 기준으로 36억이 조금 넘는 티켓 판매액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폐회식이 진행될 경우 관중없는 텅빈 폐회식을 막기 위해서라도 '초청권' 발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티켓 판매 부진이 계속된다면 그동안 고생했던 청년·시민 서포터즈들을 비롯, 아시안게임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한 초청권을 발급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동안 티켓 판매 확대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


관련기사
'AG 고가 개·폐회식 티켓' OCA 입김 작용 가격 책정 당시 입장수입 20% 배정따라 수입 극대화 조직위 "공석, 초대권으로 채울 것" … 구입 시민 황당 최근 협상통해 수익 전액 조직위에 돌아가도록 결정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입김에 의해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입장권이 당초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결정 당시 입장수입의 20%를 가져갈 수 있었던 OCA가 수익 극대화를 위해 개·폐회식 입장권 가격을 고가로 책정토록 유도한 것이다. 인천시와 조직위는 애초 지난 2012년 7월,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입장권 가격을 최대 70만원, 최소 15만원으... 폐막식 티켓 판매 내몰린 공무원 속앓이 "온라인에 할인된 표가 수두룩한데 어떻게 제 가격 받고 표를 팔라는 말인지 그저 답답합니다." 인천지역 10개 군·구 공무원들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 티켓 판매에 내몰려 이중고를 겪고 있다. 판매 자체도 곤욕이지만 인터넷에 헐 값에 나온 표를 이들은 제 값을 받고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대회 폐막일(10월4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폐회식 입장권 판매 부진이 계속되자 공무원과 통·반장들에게 입장권 판매 및 구입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폐회식 티켓이 속속 매물로 등장하면서 공무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