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은 銅 … 개인최고 기록 경신
막판 스퍼트 투혼 … 1초36차 3위
전영은(26)이 한국 여자 경보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냈다.

전영은은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경보 20㎞ 경기에서 1시간33분18초로 3위를 기록했다.

전영은은 경기 초반부터 4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18㎞ 지점까지 녜징징(중국)에 0.05초 뒤진 4위였다.

하지만 그는 결국 마지막 한 바퀴를 돌면서 녜징징을 제쳤고 1초36초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동안 "막판 스퍼트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영은은 이날 그 평가를 보기 좋게 뒤집었다.
경쟁자 녜징징이 체력에 문제를 보이며 18~20㎞ 구간을 11분16초에 마친 반면, 전영은은 9분35초로 막판 2㎞를 달렸다.

최종 2㎞에서 전영은보다 빠른 기록을 낸 선수는 이날 우승을 차지한 뤼슈즈(최종 2㎞ 9분14초·중국)뿐이었다.

전영은은 종전 개인 기록(1시간33분38초)을 20초 앞당긴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했다. 전영은이 한국 여자 경보 최초의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라는 의미 있는 훈장을 달면서 한국 경보는 이날 남자 20㎞와(김현섭 동메달) 여자 20㎞ 경기 모두 메달을 수확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