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일정 연기따라 시간부족 생략 … 조직위 "개별 연습 등 대책마련"
"혹시 폐회식마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에 스포츠 축제와 어울리지 않는 한류스타들이 대거 출동하면서 '역대 최악'이었다는 평가까지 나온 가운데, 폐회식마저 실패할 수 있다는 불안함이 엄습하고 있다. 서구주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육상 경기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하루 늦어지면서 조직위가 폐회식 최종 리허설을 진행하지 못하는 난관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2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육상 경기가 3일까지 치러지면서 시간이 부족해 최종 리허설 없이 폐회식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9일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개회식은 화려했지만 평가는 아쉬웠다.

중국과 일본, 대만의 유력 언론들은 '스포츠 잔치가 아니라 한류스타들의 쇼에 지나지 않았다'라는 평가를 내놨다.

국내 관람객들 역시 개회식을 총괄하고 있는 임권택 감독과 장진 감독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에 조직위는 남은 폐회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개회식의 아쉬운 평가를 만회할 계획이었다.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던 만큼, 한류스타들의 출연 순서와 공연은 물론, 각종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있다는 게 조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최종 리허설을 진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폐회식의 완성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조직위 한 직원은 "개회식 때 안 좋은 평가가 많이 나와서 폐회식은 잘 진행될 바랬다"며 "하지만 리허설을 하지 못해 걱정이다. 마지막 리허설은 성공적인 공연을 좌지우지 할 만큼 중요한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육상이 2일에 끝나면 3일 폐회식에 필요한 각종 시설을 설치하고 최종 리허설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경기가 3일에 끝나면서 최종 리허설을 할 시간이 없는 상황"이라며 "각 프로그램마다 별도로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문제없이 폐회식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조직위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폐회식과 관련된 각종 프로그램과 공연 계획, 출연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성원·정아주 기자 csw04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