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복식 중국전 패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테니스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렸던 류미·한나래(이상 인천시청)가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25일 인천 열우물테니스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복식 2회전에서 국내 최강 복식조 류미·한나래 조는 중국의 두안 잉잉·젱 사이사이 조에게 1시간 20분만에 1대 2(2대 6, 6대 3, 8대 10)으로 패하며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류미·한나래는 1세트에서 중국의 높이와 파워에 적응하지 못하고 2대 6으로 패했으나 중국의 경기패턴에 익숙해지며 끈질기게 몰아 붙여 6대 3으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매치타이브레이크에서 5대 3까지 앞서며 리드를 잡았지만 결국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8대 10으로 무너지며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경기 후 류미는 "1세트에서상대가 공을 길게 치고 서브는 빠르고 강했다. 이 때문에 실수가 잦았던 것 같다. 그래도 나래랑 차근차근 적응해 가자고 했고 2세트 때는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게 아쉽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경기 운영을 했다면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메달 없이 마무리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