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 일본과 러시아는 사할린과 홋카이도를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내용을 포함한 두나라간 철도 부설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홍콩에서 발간되는 시사주간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EER)가 보도했다.

 리뷰는 31일 발매된 최신호의 정보 섹션에서 일본의 6개 중공업, 건설 및 철도회사들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잡지는 두 나라가 지난해 시베리아 횡단철도 「국제화」를 위한 실무준비위를 구성했다면서 이 프로젝트가 내달 러시아의 이르쿠츠에서 열리는 바이칼경제포럼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준비위의 도쿄 사무소 책임자인 사토무라 아키오는 잡지 회견에서 이 프로젝트의 핵심 부분인 사할린과 홋카이도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에 약 1조엔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과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현재 배로 20일 정도가 소요되는 일본~러시아 수송 기간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며 두 나라간 물동량의 약 3분의 1이 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