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첫 경기 중국 3대 0 완파
시종일관 우세 … 16강 진출 청신호
▲ 15일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F조 예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북측 심현진이 선취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이번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노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남자축구대표팀이 만리장성의 벽을 완전히 허물었다.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측 AG 남자축구대표팀은 15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을 3대 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북측은 16강전 진출이 유력해졌다.

북측은 3개의 국가가 참전한 F조에 속해 있어 사실상 1승만 챙겨도 예선 탈락 가능성은 크게 떨어진다.

북측은 이날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종료 후 북측의 슈팅 시도는 중국의 3배가 넘는 23번, 이중 9번의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고, 3번은 골로 이어졌다.

첫 번째 골은 경기 기작 9분만에 나왔다.

소현욱의 패스를 받은 심현진이 논스톱으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는 윤일광의 패스를 받은 소경진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이 또 한번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10분 뒤, 중국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소경진의 패스를 받은 리혁철이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후 윤정수 감독은 "공격과 수비를 따로 구분짓지 않는 전략을 세웠다"며 "4강에서 남측을 만나더라도 목표인 우승을 향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측 여자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5시 남동 럭비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첫 경기를 치른다.

남자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5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파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