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 40여명 출전 … 1만여명 관람
▲ 8월31일 중구 월미도 앞바다에서 개최된 '2014인천국제모터보트대회'에서 KT-1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부
바다를 가르며 질주하는 날렵한 파워보트의 자태가 올해도 어김없이 인천시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14 인천국제모터보트대회'가 8월31일 인천 중구 월미도 앞바다 특설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인천일보가 주최하고 ㈔인천국제모터보트조직위원회와 ㈔한국파워보트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라트비아, 스페인, 폴란드, 체코 등 총 5개국 4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휴일 월미도를 찾은 1만여 시민과 관중들에게 짜릿한 수상 스피드쇼를 선보였다. 선수들은 KT-1, K-450, 수상오토바이(국제급·국내급) 종목에서 경쟁했다.

바다 위 F1으로 불리는 KT-1 종목에서는 스페인의 데이비드 바레이도가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비드 라우콧카(체코)와 김동민(한국)이 그 뒤를 이었다.

프로펠라 추진 방식의 고속 경기정으로 현재 경정 경기에 사용되고 있는 K-450종목에서는 1·2·3차 합계 28점을 기록한 이태희가 우승을, 신동열과 이장호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수상오토바이 종목에서는 김성원(MAZ컴퍼니·국내급)과 정일수(광주제트매니아·국제급)가 각각 우승했다.
이밖에 경기 도중 최고 시속 250㎞를 자랑하는 KF-1이 질주하는 모습과 '아이언 맨'을 연상시키는 플라이보드 시범경기, 수상오토바이의 프리스타일 묘기는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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