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환경문제는 인류존속과 생명체의 생존문제와 직결된 중요 사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산업사회의 각종 오염원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그곳에서 배출되는 공해물질은 현대 문명사회가 책임져야 할 심각한 상황으로 대두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의식에 대한 올바른 접근과 인식하려는 의지는 너무나 소극적이고 오히려 배타적이다. 그러는 동안에 지구환경의 「기본적인 틀」 그 자체가 치유될 수 없을 만큼 손상을 입고 있다. 수질, 대기,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 되었고 오존층까지 광범위 하게 파괴 되었다. 이러한 원인은 인간중심주의적 우월사상인 기독교적 서구사상에서 기인된 것이다. 이제 자연은 「생명의 요람」으로 남아 있기를 거부하고 있다. 인간이 자연에 저질러온 온갖 만행을 그대로 자연이 인간에게 되돌리려는 부메랑 선언은 인간에게 더 이상 포용과 관용을 포기한 최후의 경고로 받아 들여야 한다.

 오존층 파괴

 지구의 종말을 예견하는 많은 환경론자와 생태학자들의 한결같은 조언은 지구를 더 이상 혹사하거나 이대로 방치한다면 지구의 생명력은 상실되고 만다고 강조한다. 각종 유해물질과 악성 폐기물이 환경오염과 공해문제로 언급되어 왔지만 이것은 그 영향의 발생이나 대책이 비교적 좁은 지역에 한정 되었을 뿐 지구 전체의 문제는 아니었다. 프레온가스에 의한 오존층 파괴나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의 온실화는 프레온이나 이산화탄소가 본래부터 생물에 유해한 물질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런것들이 인간활동에 따라 물질순화의 순리능력을 방해하고 대기중에 막대한 양이 방출되므로 해서 지구환경의 조절기능을 저해하는 문제로 대두된 것은 지구환경에 치명적인 요소가 되었다.

 프레온가스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천만t 이상이 방출되었으며 이는 지구 대기 전체의 수십억 분의 일 정도에 불과하다. 그리고 매년 1백만t 가까이 방출되어 왔다. 프레온가스에 의한 성층권의 오존층 파괴는 비교적 느린 속도로 진행되어 오늘에 이르기 까지는 미미한 정도에 불과 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금일 지구 전체에 끼친 영향은 치명적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한 한번 진행되기 시작한 오존층 파괴를 멈추게 할 실질적인 아무런 방법이 없고 프레온 가스이 방출을 억제하는 이른바 원인요법 밖에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방출된 프레온가스의 90%는 아직도 「하층대기」인 대류권에 머물러 있고 이것들이 장시간에 걸쳐 상층권에 도달하면 온존층은 더욱 광범위하게 파괴될 것이므로 전면적인 규제가 되었다 해도 오존층 파괴의 회복은 100년 이상이 지나야 한다. 프레온 가스에 의한 오존층 파괴와 같은 지구환경문제의 특징은 그 초장기성과 전 지구적인 광역성에 있다. 이 만큼 긴 시간과 넓은 공간에 걸친 것은 국지적인 공해문제에서는 생기지 않는다. 프레온가스는 지상의 어디에서 방출되어도 국경을 넘어 대기 중에 퍼지고 지구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또 오존층의 파괴와 회복이 21~22세기까지 걸리므로 환경적 영향은 후손들까지 미치게 된다. 따라서 환경파괴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이전에 오존층 보호대책을 예방적으로 강구하는 일이 현명한 처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초장기적 대책에는 지구촌 모든 나라가 다 함께 협력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