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꼬리는 참새목 꾀꼬리과 꾀꼬리속에 속하는 새로 한반도 전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여름철새이다.

 체장 26㎝, 황금색의 호화스런 색상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새이다. 얼굴에는 검은색 눈썹선이 뒷머리 부분까지 연결되어 있고 날개 끝과 꼬리는 검은색이다. 부리는 분홍색이며 눈은 붉다. 이 새는 암수 구별이 어려울 정도이며 수컷의 색상이 짙고 활기차다. 학명은 Oriolus Chinensis이며 Oriolus는 꾀꼬리를 말하며 「금빛 색상을 가진 새」라는 뜻이다. Chiensis에서 -ensis라는 라틴어는 그 동물이 가장 먼저 채집된 「기산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중국을 말한다. 꾀꼬리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 새로 예부터 황작, 황조 또는 황리라 불렀다.

 꾀꼬리는 주로 침엽수림, 활엽수림, 혼효림 등의 지역에서 생활한다. 암수 함께 지내며 날때에는 마치 파도치는 모양으로 활공한다.

 산란기는 5월에서 7월까지이며 둥지의 모양은 항아리 형이다. 꾀꼬리는 전년에 태어난 새끼와 함께 생활하는 소집단을 이루며 어미를 도와 새끼를 기른다. 이때 어린새를 조류생태학에서는 Helper라 부른다. 이 새는 모성애와 형제애가 뛰어나 둥지 가까이에 낯선 침입자가 나타나면 식구 전체가 경계음을 내면서 공격한다. 이때 헬퍼의 공격이 가장 공격적이고 사납다. 그래서 꾀꼬리는 맏이 노릇을 하고 어미곁을 떠나는 새로 칭송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딱정벌레목, 나비목, 메뚜기목 등의 곤충류와 거미류를 즐기며 때로는 뽕나무 열매와 산딸기 같은 식물도 즐겨 먹는다.

〈이호용 대한조류협회 경기지부장·031-261-7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