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당락변수 - 4 김포·평택을
김포 - 홍철호, 여론조사 10%p 이상 앞서

김두관, 이력 화려 … 원내경험 부족

평택 - 정장선 3선 관록 앞세워 기선 제압

무소속 김득중 야권연대 논의 변수

유의동 지명도·정치이력 모두 열세


이번 7·30 재보선에서 김포와 평택을은 중진급 인사와 정치신인간의 대결로 압축된다.

새누리당은 홍철호·유의동 후보 등을 전면에 배치해 지역일꾼론을 앞세운 선거전략을 세웠다.

새정치연합은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3선의 정장선 전 의원 등 중진급 후보의 관록을 기대하고 있다.

김포에선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를 시종일관 압도하는 구도가 이어진다.

홍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 김 후보에 줄곧 10%p 이상 앞서며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시신 발견이 여당 후보인 그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군과 검찰, 경찰은 유병언 검거작전 실패로 총체적 무능을 드러내고 신뢰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군·검·경의 무능이 정권심판론으로 확산될 경우 선거정국이 급변할 수 있다.

김 후보는 마을 이장에서 시작해 도지사, 장관 등을 거치며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된다.

그러나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원내 활동경험이 없어 중진급 인사로 분류하긴 부족한 면이 있다.

특히 재산축소 신고, 이익배당금 과다수령 등 네거티브 전략이 표심공략에 효과적일 지도 미지수다.

또 김포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내리 3선을 지낸 여당 성향의 도시라는 점도 그가 넘어야 할 산이다.

평택을의 경우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가 3선의 관록을 앞세워 상대 후보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에 오차범위내 우위를 보이며 앞서고 있다.

이 곳에서 3선을 지내며 닦아놓은 지역기반이 고정 지지층으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당내 공천잡음, 계파갈등에 따라 그의 인물론의 위력이 사라질 수도 있다.

또 무소속 김득중 후보의 득표율과 단일화 논의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가 쌍용차 공장 노동자들과 군소정당으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고 동작을·수원정 등에서 야권연대가 이뤄져 평택을에서도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는 인물 지명도와 정치이력에서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에 모두 열세다.

그가 정치신인의 패기와 지역일꾼론만으로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