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당락변수
정미경, 토박이vs외지인 강조 … 탈당·복당 논란 약점
백혜련, 지역기반 취약 … 이명박 정권 실책 집중 공격
수원을(권선)은 전직 여검사 선후배간의 이색대결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가 새정치연합 백혜련 후보의 대학과 사법연수원 1년 선배다.

정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이기우 후보를 3만여표 차로 누르고 첫 원내입성에 성공했다.

19대 총선에는 당의 공천탈락 결정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절치부심한 그는 이번 선거에서 복당 후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수원을 후보로 나섰다.

정 후보는 18대 총선 이후 6년간 다져온 지역민심을 기반으로 이번 선거의 승리를 자신한다.

하지만 정가에선 그의 탈당 전력이 소극적 지지층의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공천심사의 시비를 떠나 당에 정면으로 맞서는 대결구도여서 지지철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복당과정에서 지역 당협위원회로부터 반발을 산 점도 표심공략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 후보는 당내 전략공천 잡음과 지역기반 취약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선거에 나섰다.

그는 당초 수원정(영통)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당의 전략공천으로 수원을에 출마하게 됐다.

이같은 공천방침은 당내 혼란을 초래하고 김한길-안철수 공동지도부의 위기론까지 부상시켰다.

공천잡음은 정당 지지율 하락은 물론 각 지역 후보들의 선거운동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기반과 인물 지명도에서 열세인 백 후보로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상대는 지역일꾼론을 앞세우며 이번 선거를 토박이 대 외지인의 대결구도로 몰고 있다.

취약한 지역기반은 단시일내에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점을 집중공략하고 있는 것을 풀이된다.

이에 맞서 백 후보는 상대를 4대강 옹호론자로 규정하며 과거대 미래세력간 대결을 꾀하고 있다.

정 후보에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4대강 실책의 책임을 묻고 새 인물을 환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두 후보의 '지역일꾼론 대 MB맨 심판론'의 대결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