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농어촌공사 여주·이천지사의 부실공사 준공과 관련된 각종 문제를 지적하는 제보가 농촌공사에 접수돼 지난 5월29일부터 최근까지 본사(공사)의 감사가 이뤄졌다.

제보자의 제보내용은 아주 구체적으로 대략 이렇다.

한국농어촌공사 특성상 농사를 편리하게 짓기 위한 경지정리사업과 호우시 비 피해를 없애기 위해 배수개선공사를 실시하는데, 이 공사 현장에 매립해야 할 흙의 양을 줄여 시공 업체들이 큰 불로소득을 봤다는 것이다.

불로소득을 볼 수 있게 눈감아 준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상납했다는 내용도 담겨져 있다.

아주 구체적으로 서술한 제보 내용들을 봤을때 제보자의 제보 내용은 신빙성이 있다. 신속한 감사가 이뤄진 것도 이때문이다.

농촌에 거주하는 농민을 위한 사업에서, 그것도 불법을 저지르면서 불로소득을 본다는 것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텔레비젼에서나 볼 수 있는 기가막힌 사건으로 용서가 있어서는 안된다.

또 제보내용을 살펴보면 이런 사항들은 한곳의 공사현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여주와 이천지역의 대형 공사 현장 대부분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정확한 제보의 내용이라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

요즘 세월호 사건으로 불거진 관피아가 여주에도 존재한다는 이야기인데, 한국농어촌공사는 하루빨리 감사결과를 공개해 고칠 것을 고쳐야 한다.

농민을 위한 한국농어촌공사는 하루 빨리 감사결과를 공개해 주길 바라며, 만약 이번 감사 발표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내식구 감싸기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농민들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감사결과를 신속히 공개하길 촉구한다.

/이천·여주=김광섭 기자 g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