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투고 ▧
2012년 통계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5만5000명이다.

다문화 가정 학생의 현황을 처음 파악한 2006년 9389명의 5배를 넘는 수치이다.

우리나라의 전체 학생 중에서 다문화 가정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0.7%이며, 이는 곧 1%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렇듯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수는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다문화센터 통계에 의하면 국제결혼자녀의 10명중 2명 정도가 집단따돌림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 대한 학교폭력 발생 우려를 낳고 있는 이유다.

통계에 의하면 엄마가 외국인이라서(34.1%), 특별한 이유가 없이(15.9%) 등 다문화가정의 자녀라는 등의 이유로 학교 친구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고 한다.

아울러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활동가들에 의하면 다문화 가정 학생들은 일반 학생보다 상급학교 진학률이 낮다.
그 이유로 따돌림과 거기에서 오는 소외감, 정체성 혼란이 학교를 이탈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이처럼 많은 다문화 가정 학생은 노력으로 결정될 수 없는 요소로 인해 학교폭력을 당하고 한국어가 서툰 어머니에게 아동기에 충분한 언어교육을 받지 못해 또래 친구들과 교육 격차가 벌어지는 등 학교문화 부적응을 겪고 있다.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학교폭력에서 벗어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와 다르다는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것이다.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학교 교육에 잘 적응하려면 한글이나 기타 부족한 부분에 집중 교육을 하고,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벌여야 할 필요성을 지닌다.

이처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학교폭력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

이들을 학교폭력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해서 우리 모두 많은 관심과 배려를 가졌으면 한다.

/김도현 인천지방경찰청 2기동대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