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교육청, 2012년부터 전국유일 운영 … 가정불화 등 고위험군 학생·학부모 연계관리
김다영 회장 "힘든 일 감추지 말고 도움 청해야"
   
▲ 지난 9일 2014 학부모 상담 봉사단 교육을 마친 학부모들이 환하고 웃고 있다. /사진제공=서부교육지원청

인천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안용섭)은 지난 2012년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부모 상담 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올해 12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학부모 상담 봉사단은 지난 2012년에 참여했던 학부모 3명이 다시 참여해 그 전문성도 인정을 받았다.

학부모 상담 봉사단은 전문 상담 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곳으로 파견된다. 위기 학생들의 상담을 맡아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을 높이고 나아가 학부모와의 연계상담도 진행한다.

대상 학교는 제물포중과 신현여중 등 중학교 2곳과 검암초, 능내초, 갈산초, 효성초, 경서초, 귤현초 등 초등학교 6곳 등 총 8곳이다.

상담은 주로 가정불화, 정서행동발달검사 결과 고위험군 아이들(자살 위험 등),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학부모 상담 봉사단은 Wee센터가 인력부족으로 위기 가정에 대한 적시 상담이 힘들 때는 그 아이들을 도맡아 보호하고, 전문 상담소로 인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다영 학부모 상담 봉사단 회장은 위기 학생들에게 '용기'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힘든 일이 있으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즉시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 있는 학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학부모 상담 봉사활동 시작은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원을 열고 학생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또 두 딸이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 회장,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12년간 역임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김 회장은 "아이들을 키우며 사랑과 축복의 말을 많이 전해주다 보니 어느새 밝고 명랑한 아이가 돼 있었다"며 "이러한 사랑과 축복을 다른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근영기자 kky89@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