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가족 실업도 11%나… 고용보험/공공근로서도 소외"

 도시 영세민 주거지역인 인천시 동구 창영/송림동 주민들의 세대주 실업률이 25.4%에 이르고 가족중 취업자가 전혀없는 세대가 11.2%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취업자가 전혀없는 세대중 80% 이상이 공공근로나 고용보험등의 혜택을 받지 못한채 사회안전망 밖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인천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관장/한효순)이 수원여대 이용표교수(사회복지과)에 의뢰해 지난 7월 한달간 실시한 고용실태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지역은 영세민 밀집지역인 동구 창영, 금곡, 송림1, 2, 3, 5동으로 통별로 3~4세대씩 모두 400세대를 표본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대주만 일하는 가정이 194가구(54.2%), 세대주와 배우자가 함께 일하는 가구는 41가구(11.5%), 세대주와 자녀가 일하는 경우는 7.4%, 세대주, 배우자, 자녀가 모두 일하는 가구는 4가구(1.1%)로 나타났다.

 나머지 25.4%(93세대)는 세대주가 실업상태에 있으며 이들 가구의 세대주가 가지고 있던 직업은 일용잡급직(22명), 생산기능직(18명), 회사원(17명), 무직, 자영업 순으로 나타나 IMF 경제위기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 집단이 일용직 근로자임이 확인됐다.

 세대주실업 가구중 가족 모두 일하지 않는 가구가 40세대로 전체 조사대상의 11.1%에 달했다.

 가족 모두가 일하지 않는 40세대는 이전 저축(13가구), 친지의 도움(10가구), 고용보험금(3가구), 임대수입(3명), 고용보험(2명), 퇴직금(2명) 등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나 80%이상이 고용보험이나 공공근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표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영세민 주거지역 주민들이 국가적 실업사태의 큰 희생자임이 확인됐다』며 『실업 세대의 상당수가 고용보험, 공공근로 등 사회안전망에서도 소외돼 있어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