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유망·강소업체 등 123곳 눈높이 지원 … 업계 시장개척 기대
일부 "절차 복잡" 불만

수출을 하는 인천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젝트가 본격화해 눈길을 끈다.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은 지난달 말 올해 역점 추진 사업 중 하나인 중소기업 수출역량강화사업의 구체적 운영 지침을 정하고, 지원 기업을 선정하는 등 수출기업 육성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3월26일 인천중기청에서 열린 '2014년도 중소기업 수출역량강화사업 설명회'를 통해서다.

수출길 찾기가 막막했던 지역 업계의 기대가 높다.

중소기업 수출역량강화사업은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의욕을 높여 수출 역량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중소기업청의 수출 활성화 제도 중 하나다.

인천만을 위한 지원은 아니고 중기청이 진행하는 전국 사업이지만, 지난해 인천의 중소기업 수출역랑강화사업의 성과가 좋아 올해 지역 지원 예산이 17% 정도 늘고 정책도 구체화했다.

이번 사업에서 대상 기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는 지역 업체는 모두 123곳이다.

인천중기청은 참여 기업의 수준평가를 토대로 수출초보기업와 수출유망기업, 글로벌강소기업 등으로 구분해 기업 눈높이에 맞춘 지원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수출초보기업은 수출 100만 달러 이하 업체들이 대상이다.

해외 전시회 참가 경비를 포함해 무역실무교육와 홍보용 디자인 개발, 전시회 참가, 시장 정보 제공과 마케팅 등을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받는다.

수출 실적이 없는 내수기업이나 수출을 막 시작한 중소기업들을 내실 있는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다.

수출유망기업(수출 100만달러 초과~500만달러 미만)은 수출전문교육과 포장·제품 디자인, 해외시장 진출전략 컨설팅과 해외 전시회 참가지원 등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수출역량강화 사업은 보통 대출 이자를 낮춰주는 수준의 지원이 아닌, 실질적인 자금 지원정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기에 수출초보기업에게는 자금 지원은 물론 무역실무 기초과정이나 온라인 무역실무 기초과정 같은 수출교육과 해외 시장 정보 제공과 홍보를 지원하는 등 업체 수준에 맞춘 지원 정책도 사업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부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기업 선정이 까다롭고 절차가 복잡하다는 불만도 업계에서 제기된다.

이번 사업의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한 업체 관계자는 "수출 신장 유망성과 수출 활동 수행능력 등 지원사업 세부평가 기준이 까다로워 이를 위한 조건을 맞추는 데 고생했다"며 "이에더해 사업 신청 때 추진 계획서를 비롯해 추진확약서와 중간점검 등 선정 후에도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꽤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중기청 관계자는 "지원 금액이 한정돼 있어 업체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며 "지원금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관련 모니터링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진기자 kwj799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