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 투고 ▧

국내에는 홀몸노인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치매, 뇌졸중, 각종 만성 퇴행성 질환자도 늘어난다. 과거와 달리 우리 사회는 핵가족화 중심의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1인 세대주가 늘어남은 어쩌면 당연하다.

전체 인구 대비 65세 노인 인구 7% 이상은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일컬어진다. 지난 2012년 인천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는 9.4%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로 인해 범죄 대응능력이 부족한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절도·사기 등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2012년 노인 교통사고 발생은 전체의 9.2%, 사망은 27.1%에 이른다. 또한 2012년 치매노인 실종 접수는 514건으로 1일 평균 1.4건 발생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혼자 사는 전국의 홀몸노인 가구는 2010년 102만1000에서 2020년에는 151만2000 가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생율 저하, 평균수명 연장, 핵가족화 등으로 인한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노인대상 범죄, 교통사고, 고독사 등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허다하다.

경찰은 효과적인 노인안전 종합 치안활동 전개를 위해 '노인 안심 1·2·3 순찰'을 하고 있다. 112순찰(도보) 근무 중 1일 지역경찰 2명이 홀몸노인과 노인 단독가구 등을 방문해 '말 벗 되어주기' 등을 한다. 아울러 경찰과 노인정, 홀몸노인 간 결연을 맺어 수시로 찾아 보살피고 있으며,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타지 거주 자녀 등의 신청을 받아 홀몸노인을 방문, 안전을 확인해 주고 있다.

긴급사태를 알릴 수 있는 버튼을 집에 설치하거나 일정 기간 상수도 사용량이 자동통보되는 시스템을 갖춘 요코하마, 매일 아침 안부전화를 걸어주는 후쿠오카 등지의 예는 우리도 참고할 만하다. 무엇보다 이웃 간 관심을 갖고 함께 보살펴야 노인 고독사를 막을 수 있다.

/김영태 인천 삼산경찰서 부개파출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