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일 10월말·11월초 합의
전국체전과 일부 일정 중복
흥행실패·경기력 저하 우려

제3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인천에서 열린다.

하지만 개최 시기가 애초 6월 초에서 10월 말로 미뤄지면서 전국체전과 일정이 겹치는 데 따른 흥행 실패 및 추위로 인한 경기력 저하나 부상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올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나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인천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시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애초 대회를 6월 초에 치르는 안을 검토했지만 예산 및 준비 기간 부족 등을 이유로 개최 시기를 이 때로 미뤘다.

인천시는 전국장애인체전이 이 시기에 열리는 점을 감안, 2014 AG 및 장애인AG에 파견된 공무원 잉여인력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회 경기용기구 조달·배치 및 경기장 편익시설 및 자원봉사자 등도 넘겨 받아 대회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천시는 경기 종목의 일부 조정, 타 시·도 경기장 활용, 개·폐회식 및 성황봉송 축소 등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대회를 알차게 준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원 마련을 위해 국비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향후 추가 경정 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는 한편 이미 구성된 제3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준비기획단(T/F)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앞서 인천시는 장애인체육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2월 24일자 인사 발령 당시 4명을 준비기획단으로 발령했다.

하지만, 개최 시기가 미뤄지면서 전국체전(10월 28~11월 3일)과 일정이 겹쳐 관심이 분산되거나 추위 때문에 대회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애인체육계에 몸담고 있는 한 인사는 "제주도 전국체전 일정과 겹치는 데다 추위까지 오면 흥행은 더욱 어려워지고 부상이나 경기력 저하 등 각종 문제점이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우려를 알고 있지만 예산 및 준비기간 부족 등의 이유 때문에 도저히 6월에는 대회를 치를 수 없었다"며 "선수들이 대회를 치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