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듀크 출신의 가수 김지훈(40)씨가 사망했다.

12일 오후 서울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4분께 서울 중구의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김씨가 숨져 있는 걸 후배 양모(3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발견 당시 자신이 입고 있던 티셔츠로 화장실 샤워부스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나흘 전부터 이 호텔에서 투숙했고 지난 7일에도 자신의 집에서 자살 기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오후 11시까지 김씨의 애인 등 3명이 함께 있었으며 이날 오후 함께 점심을 먹기로 약속해 호텔로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고인의 시신은 서울삼성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과 발견 당시 정황 등을 토대로 김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1994년 그룹 투투로 데뷔한 김지훈은 '일과 이분의 일' 등의 히트곡을 내며 큰 인기를 얻었고 2000년에 멤버 김석민과 함께 듀크를 결성해 활동했으나 마약 혐의로 입건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