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수(세계 9위/프랑스 카엥클럽)가 슬럼프에서 탈출, 다시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김택수는 올 시즌 국제탁구대회 중 가장 비중있는 대회로 평가되는 98월드컵남자대회에서 외르겐 로스코프(독일)에게 패해 준우승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잇따라 이겨 슬럼프를 완전히 탈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세계 4, 5위인 류구오량(중국),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를 잇따라 제압, 프랑스의 AFP통신과 중국의 신화통신 등 외신들로부터도 「이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잦은 부상에 시달려 온 김택수는 지난 2년동안 한번도 우승을 못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2강전을 넘지 못했다.〈연합〉

 김택수의 가장 큰 적은 부상이었다.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하는 중에도 병원을 찾아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고 올 4월에는 담석제거수술까지 받았다.

 그러나 김택수는 세계정상급 선수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후배선수들과 많은 양의 훈련으로 약점을 보완, 이번 대회에서 그 성과를 체험했다.

 이전에는 리드하던 경기를 패하는 경우가 허다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한번도 역전패를 허용하지 않았고 피터 칼슨(스웨덴)과의 예선전, 발트너와의 8강전에서 첫 세트를 내준 뒤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뒤집기승을 일궈냈다.

 김택수가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과는 「그가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