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하프 우승 오상미
   
 


"다이어트·좋은 피부·예쁜 얼굴, 다 마라톤 덕분이죠."

27일 제13회 강화해변마라톤대회 여자 하프(21㎞) 부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오상미(39)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1시간28분33초의 기록으로 1등을 한 오씨는 지친 기색도 없이 결승선에서 활짝 웃어 보였다.

그는 "무엇보다 2연패를 달성해 기쁘다"며 "편하게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꾸준히 뛴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고등학교 시절 수영 선수를 하다가 철인3종 경기를 배우게 되면서 마라톤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그는 "사실 나는 청각이 다소 좋지 않다"며 "마라톤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성취감을 느낄 때면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상미씨는 강화해변마라톤 대회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다른 대회에 비해 교통 통제도 잘 되고 주변에서 시민들이 많이 도와줘 편하게 뛸 수 있다"며 "아무 생각 없이 달릴 때면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노기태기자 gitae74@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