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더블린 뮈어필드서 인터뷰
2015프레지던츠컵 홍보대사 자처
   
▲ 최경주가 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뮈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더블린(미국 오하이오주)=연합뉴스


코리안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의 몸 속에는 2015년 인천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의 성공 개최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그가 강조하는 한 마디는 "세계 골프의 중심 한국, 인천을 만들어 보이겠다"이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더블린 뮈어필드(Muirfield Village) 골프장에서 최경주를 만났다.

올해 세계연합팀 선수에는 뽑히지 못했지만 최경주는 누구보다 분주했고,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최경주 스스로 선수가 아닌 '2015년 대회 홍보대사'를 자처해 세계 골프인과 대회 관계자를 쫓아다니며 2년 후 한국 대회가 열릴 '인천'을 알리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경기도 여주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열리는 CJ인비테이셔널 대회 준비로 한국에 머물고 있던 최경주가 1일 밤 더블린으로 날아온 것이다.

최경주는 "2015 한국 대회는 그만큼 한국이 성장했고, 세계가 한국 골프를 주목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IT, BT 등 세계 최고인 한국의 힘에 '골프'를 얹히기 위해 2년 후 한국 대회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이후 지난 2011년 대회까지 지금껏 3회에 걸쳐 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최경주에게 올 대회의 애착은 남달랐다.

특히 이 곳 뮈어필드 골프장에서 PGA 챔피언에 올랐던 경험에 누구보다 자신감이 컸다.

하지만 성적 부진과 세계 대회 주장을 맡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와의 의견 불일치 등으로 출전자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2년 후 차기 대회 장소인 '한국, 인천'을 홍보하기에 최경주 출전이 가장 큰 '카드'였지만 PGA로가 '미래'보다는 '현실'을 택한 셈이었다.

최경주는 "최근 우승에 대한 끈을 느슨하게 잡은 것 아닌지 반성하고 있다"며 "내 나이에 맞게 스스로 다져 세계 랭킹 순위권에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회 출전을 못해)속쓰리지만 어떻하겠느냐. 2년 후 한국 대회를 알리기 위해 누군가는 나서야 했고, 그게 '나'라는 신념이 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2년 후 한국 대회를 맞아 골프 갤러리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대회 중요성을 차츰 알려 나간다면 한국 대회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며 "2년 후 대회 준비를 위해 PGA 사무국과 의견 조율 중이다"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이날 PGA의 요청으로 2년 후 한국 대회를 알리기 위한 15분짜리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다.

최경주는 "2년 후 대회의 성공을 위해 선수와 국가 양쪽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가해야 한다"며 "2년 후 한국 대회는 한국을 다시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에 찼다.

최경주는 이날 오후 열린 대회 개최 기념식에 '특별 초청자' 자격으로 참석했고, '인천'은 대회장 최고 명당에 '홍보 부스'를 마련해 세계 골프인으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더블린(미국 오하이오주)=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