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스웨덴 등 각국 관료 진료시스템 벤치마킹 견학
   
▲ 스웨덴 방문단이 분당서울대병원에 설치된 스마트가이드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최신 ICT(정보통신기술) 트렌드와 병원정보시스템을 융합해 새롭게 오픈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을 견학하기 위해 해외 각국 고위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덴마크 보건복지부 장관 방문에 이어 지난 9~13일 스웨덴 사회안전부 장관, 쿠웨이트 보건부 차관보, 오만 보건부 장관, 콜롬비아 국립대학교병원 부총장 등 정부 고위인사를 비롯한 헬스케어 기업사절단이 연이어 방문해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실감했다.

더욱이 병원 관계자들이 선진 시스템을 둘러보는 단순 방문이 아니라 정부 고위인사들이 자국으로 시스템 도입 가능성 등을 판단하기 위한 견학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다.

견학단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은 인공지능형 전자차트다.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의 가장 큰 핵심은 환자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정보들을 시스템이 스스로 판단해 필요한 정보를 조합해 줌으로써 의료진의 빠른 의사 결정을 돕는 것이다.

시스템이 환자의 정보를 잘 요약해서 보여주면 짧은 시간에 환자 상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서비스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더 길게 할 수 있어 질 높은 진료가 가능하다. 전자차트를 이용해 본 사용자들은 이같은 화면구성에 이구동성으로 놀라움을 표했다.

병원정보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동되고 있는 표준진료지침(CP), 이상검사자동알림시스템(CVR), 임상의사결정시스템(CDSS) 등도 견학단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이들 시스템은 뇌졸중·심근경색과 같은 시간을 다투는 치료의 신속성을 높이고, 오더를 낼 때마다 처방 약물에 오류가 없는지 걸러주어 병원 내 약화사고의 비율을 제로에 가깝게 줄여주기 때문이다.

종이로 하던 일을 컴퓨터로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시스템이 필요한 데이터를 판단해 보여주고, 환자에게 위해한 상황을 걸러서 막아주거나 알려주는 것과 같이 인공지능형으로 진일보한 시스템을 본 견학단들은 세계 최고의 시스템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남=허찬회기자 hurch0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