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학교폭력 발생의 중요한 요인으로 가정환경 중 가정폭력 노출 경험을 지적하고 있다.

부모한테 경험한 신체적인 체벌이나 언어폭력, 그리고 부모 간 갈등이나 폭력적인 상황을 자주 경험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학교환경에서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높게 지닌다. 가정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매를 맞고 자란 아이는 청소년기에 친구들에게 자주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가정은 여전히 청소년 행동발달에서 매우 중요한 토양이다.

이를 적절하게 제공하지 못하는 가정은 청소년에게 폭력행사의 가능성을 높이므로 학교폭력의 근본적 예방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1차로 가정이 초점이어야 한다.

예로부터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에서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인격발달이 최초로 경험되고 형성되는 곳이 바로 가정이다.

가정은 개인의 성격은 물론 가치관이나 행동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정은 청소년의 인간성을 키우는 기본적인 인성의 요람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부부 간 폭력, 자녀에 대한 부모의 학대와 구타 등 가정폭력이 새로운 국가·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학교에서의 폭력 또한 그 심각성에 대해 사회 전반적인 자성과 개혁을 요구한다.

이유와 원인이 어디에 있든지, 가정폭력은 피해 당사자에게는 정신·심리적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는 점에서 간접 살인행위이다. 동시에 용서를 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다.

더 심각한 사안은 가정폭력이 청소년들에게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게 됨으로써 학교폭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학교폭력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관련성에 대한 주목은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부모는 자녀가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기까지 자녀의 모델 역할을 하고, 모델링에 의해 자녀는 태도와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를 어떠한 환경에서 양육하는가는 청소년 비행행위나 폭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터이다.

/신국희 시흥경찰서경무과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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