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5명 초청 무료시술 …"건강 되찾아 보람 느껴"
   
▲ 최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심장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 5명을 초청해 무료 수술을 실시, 성공적으로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분당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선천성 심장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 5명을 초청해 무료 수술을 시술해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이 사업은 글로벌 의료봉사의 일환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병원 환자돕기후원회의 주관으로 한국심장재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 효성교회, 위즈코리아가 후원했다.

지난달 말 오랜 심장병으로 입술과 손가락이 파랗게 물든 캄보디아 어린이 5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당일 부터 수술 전 검사를 모두 마친 후 순차적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16일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수술 집도는 소아청소년과 최정연 교수, 흉부외과 임청 교수가 맡았다.

최정연 교수는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이들은 모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쳐 회복단계이며, 캄보디아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 만큼 회복 속도가 빨라 보호자들도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정연 교수는 5년 전부터 매 분기마다 캄보디아를 직접 방문해왔으며 그 때마다 30여명의 아이들을 심장초음파로 직접 확인 한 후 진단했고, 이번에는 그 중 수술이 시급한 어린이 5명을 이번에 초청했다.

초청된 5명의 아이들은 심실 중격 결손, 동맥관 개존증, 폐동맥 협착증, 활로 4징 등 복잡한 심장기형을 앓고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수술은커녕 제대로 된 치료와 약 처방도 받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었다.

최 교수는 "전신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한국까지 와서 힘든 수술을 잘 견뎌내고 건강을 되찾는 모습을 보니 보람 있고,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선진국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책임감을 우리의 발전된 의술로 많은 도움을 줘야할 때"라고 말했다.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의 부모들은 "다른 아이들처럼 뛰지 못하고 조금만 걸어도 쭈그리고 앉아 색색거렸었는데 이제는 걷는 것 뿐만 아니라 뛰어 다녀도 힘들어 하지 않고 있다"며 "수술 후 밝아진 아이들을 보니 너무 행복하고 캄보디아로 돌아가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베풀면서 살아가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은 2003년부터 몽골, 이라크,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는 무료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병원 측은 "앞으로도 동남아를 비롯한 저개발 국가의 심장병 어린이들의 무료수술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이며 올해 추가적으로 몽골 어린이 6명과 이라크 4명의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허찬회기자 hurch0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