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중퇴 장병에 검정고시 응시 장려 총 181명 통과
   
▲ 육군1사단이 고등학교 미이수자들에게 검정고시를 적극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신병수료식에서 하창호 사단장이 최근 검정고시를 통과한 김현배 일병과 명예전진고등학교 졸업장을 함께 읽고 있다.


"꿈을 포기했던 저에게 희망과 미래를 안겨준 전우와 1사단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12일 육군 전진1사단(사단장 하창호) 신병수료식에는 평소와 다른 뜻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군에 입대하기전 사회로부터 낙인찍혀 미래를 포기했던 '문제아'들이 1사단에 입대해 잃어 버렸던 꿈을 되찾고 검정고시도 함께 통과한 41명의 장병이 자리를 함께 한 것.

하창호 1사단장은 지난해 5월 취임후 군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한 장병들에게 통상적인 군 업무 외에 꿈과 희망을 함께 심어줘야 한다고 판단, 군에 오기전 학업을 포기한 장병들에게 검정고시 응시를 적극 장려했다.

이를 위해 1사단은 전진명예고등학교를 설립 장병들 한명 한명에게 멘토를 지정 맨투맨 방식으로 장병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당초 학업에만 열중하면 군의 업무수행에 지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공부를 하면서 성취감을 얻은 장병들은 오히려 다른 장병보다 모범적인 군생활을 이어 가는 등 공부와 군생활을 한꺼번에 만족시키는 1석2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단의 전폭적인 지지와 장병과 맨토의 소통아래 1사단은 지난해 55명의 장병이 검정고시를 통과했으며 올해 전반기에는 전군 최다인 90명의 장병이 검정고시를 통과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올하반기 41명을 포함하면 하창호 사단장이 취임후 검정고시를 통과한 장병이 무려 181명이나 배출했다.

사회생활때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인생의 목표도 없이 불량청년으로 살다 지난 8월 검정고시를 통과한 박준형 일병(21. 취사병)은 "까만 먹물같았던 저의 미래에 1사단은 꿈을 주었고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며 "힘든 시간을 함께 해준 전우와 부대에 대해 성공으로 보답하겠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하창호 사단장은 "군에 입대한 여러분이야 말고 진정한 애국자이며 다음세대의 리더"라며 "군 복무기간동안 인생의 비전과 꿈을 확고히 세우고 모표지향적 자기 계발을 적극 실천해 세상의 빛으로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사진 파주=김은섭기자 kime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