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 투고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고, 오곡백과로 상을 차려 조상께 예를 올리는 1년중 가장 넉넉한 추석이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명절. 즐거움을 잃지 않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게 있으니 바로 '가스안전 실천'이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에 19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했다. 사용자 취급부주의사고 6건, 고의사고 7건, 가스누출 2건 등이다. 사고로 인해 3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즐거워야 할 날 부주의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다. 평소 가스안전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잊지 않는다면 가스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추석 연휴에 꼭 지켜야 할 가스안전 수칙을 알아보자.

우선 귀향길에 오르기 전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 메인밸브(LP가스는 용기 밸브)를 잠가야 한다. 연휴 중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평소보다 가스기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미리 가스시설을 점검하고 사용하는 게 필수다.

또한 연로한 부모님 안전을 위해 고향집의 낡은 가스용품은 교체하자.

이와 함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삼발이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지 말고, 가스레인지 주위에 무심코 부탄캔을 놓아둘 경우 복사열로 인해 부탄가스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우선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시키고, 혹시 가스 누출이 의심되면 관할 도시가스사나 LPG 판매점 등에 연락해 안전점검을 받은 뒤 사용해야 한다.

"의심이 확신보다 안전하다"는 명언처럼 밸브 하나, 호스 하나 무심히 지나치지 않는 세심한 손길만이 가스 위험으로부터 나와 가족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길임을 잊지 말고 보름달처럼 풍성한 명절을 보내자.

/권종택 가스안전공사 인천지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