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등 기반시설 우선 조성 … 2015년 개장 기대

지난 2008년 정부 승인 이후 한발짝도 떼지 못한 인천 로봇랜드 조성 사업이 드디어 추진된다.

인천시는 로봇랜드 착공일자를 26일로 확정하고 이날 기념식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로봇랜드는 인천 서구 원창동 76만7000㎡ 부지에 국비 595억원과 시비 1475억원, 민자 5514억원 등 모두 758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로봇연구소와 로봇산업지원센터 등 로봇산업 진흥시설과 테마파크·워터파크 등 유원시설, 복합상업시설·호텔과 같은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이번에 시가 착공하는 부분은 기반시설 중 공익시설이다.

주차장과 공원, 도로 등이 조성된다.

시는 이어 올해 말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건축허가를 얻어 로봇연구소와 로봇산업지원센터 등 진흥시설을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비 130억원을 내년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로봇랜드가 신도시 건설 이후 인프라 구축이 지지부진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서는 데다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인접해 있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계적인 공사를 마치고 시는 오는 2015년 로봇랜드를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테마파크와 같은 유원·부대시설의 착공은 숙제로 남았다.

인천시는 상업시설 건설비 3000억원을 부대시설 부지를 민간에 매각해 조달할 방침이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와 건설경기 침체로 민간투자가 활발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인천로봇랜드 사업은 부지 내 사업권 이중 체결과 주상복합 건설 부적절 등의 이유로 지식경제부로부터 조성실행계획을 승인 받지 못해 수년째 답보 상태에 놓여 있었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