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대"사항 미준수·타 곳서 간담회 진행 부적절"
사회도시위원장 등"문제라고 생각 안 해 … 부당아냐"

동료 의원의 식당에서 몰아주기식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비난을 받았던 인천시 남동구의회 의장단이 업무추진비를 방만하게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일보 7월22·23일자 9면>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남동지부는 9일 성명서를 내고 "관련 지침에 따라 업무추진비는 공휴일이나 관할 외 지역, 오후 11시 이후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부득이하게 사용할 경우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며 "선출직인 이들 의원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면서 이 같은 사항을 지키지 않았던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동구의회 의장단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총 66회에 걸쳐 517만4500원의 업무추진비를 남동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남동지부는 "특히 용혜랑 사회도시위원장은 36회에 걸쳐 239만2500원을 사용하는 등 지침을 가장 많이 어겼다"며 "서점원 운영위원장은 부평구에 있는 특정 참치 집에서 60만원이상을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의원들이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왜 남동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늦은 시간에 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남동지부는 "부득이하게 타 지역에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공적 활동에 사용되는 만큼 의장단이 사용처나 목적 등을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업무추진비에 대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의원들 스스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용혜랑 사회도시위원장 등은 "다른 지역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며 "떳떳하고 부당하게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성원기자 csw0450@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