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아동'제로화'기대
   
 

갈수록 사회가 빠르게 변화한다. 그 속에서 핵가족화를 이루며 경제적인 이유로 맞벌이 부부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모가 아닌 보호기관이나 사설위탁업체에서 지내는 아이가 많아졌다. 부모도 아이들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하기 일쑤다. 그래서 아동 실종·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아동 실종 및 유괴 범죄의 실태와 대책' 보고서가 이를 잘 말해준다. 경찰과 보건복지부의 어린이 실종 공식 통계를 보면 지난 2004년 4066건에서 최근에는 9470건으로 230% 이상 늘었다. 경찰의 노력으로 실종 아동은 대부분 가정으로 되돌아갔으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14세 미만 아동은 2006년 4774명에서 2008년 7760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전국적으로 실종 아동 예방 및 제로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실종아동사전등록제를 실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관리한다. 최근 인천 경찰은 신고자가 경찰관서를 방문해 사전 등록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한 예로 맞벌이로 인해 경찰서에 방문하기 힘든 부모들을 위해 관내 아동시설로 경찰관이 직접 찾아가 실종 아동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 추세에 발 맞춰 사회 파장이 큰 아동 실종·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체계적인 경찰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관리로 아동 실종·범죄 제로화가 꼭 달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순호 인천경찰청 제1기동대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