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투고 ▧
   
 


경인지방통계청에서는 오는 9월1일 '제19회 통계의 날'을 맞아 이 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간소한 기념행사를 치른다.

통계의 날은 통계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유도하고 통계 업무 종사자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근대 통계의 시발점으로 평가되는 '호구조사규칙'이 시행된 지난 1896년 9월1일을 기념해 1995년 9월1일 제정됐다.

2009년부터는 통계법에 근거를 둔 정부기념일로 격상됐다.

'통계' 하면 골치 아픈 숫자들이고, 학창 시절 수학책 뒷부분에 있는 몇몇 사람에게 필요한 과목이라고 일반 사람들은 치부하고 만다.

그러나 통계의 역사는 인류의 생활과 함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고대 로마는 인구조사를 센서스(Census)라 불렀다.

삼국지연의에서 백미인 적벽대전에서는 제갈량이 동남풍을 예측해 전술에 활용할 정도로 통계는 일상 생활로 여겨졌다.

조선 세종대왕께서는 토지제도 개혁법인 공법(貢法)제도를 시행하기 전에 관리를 집집마다 파견해 의견조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도입여부를 결정했다고 한다.

현대 사람들은 넘쳐나는 정보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어떤 정보는 거짓을 담고 있고, 어떤 정보에는 신뢰도가 떨어진다.

국가통계는 객관적인 사실을 신속·정확하게 조사해 생산·활용함으로써 더 합리적이고 최선의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통계조사는 돈이나 인력의 제약 때문에 대부분 표본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그래서 표본에서 전체를 그려내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대한민국 통계청은 외형적으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확대하고 국제통계활동을 통해 통계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자료 수집은 정부의 예산삭감 요구와 응답자의 정보 누출을 우려한 비협조 등으로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이번 '제19회 통계의 날' 행사에는 통계작성자뿐만 아니라 통계에 대한 관심이 있거나 통계를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통계청 홈페이지(www.kostat.go.kr)를 방문해 통계를 즐기며 내 삶의 질을 향상시켜 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이대용 경인지방통계청부천사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