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캐나다오픈 출격 … 세계랭킹 10위 이내 전원참가
상금·올해의 선수 안정권 … 평균타수 루이스와 각축전
   
▲ 지난 4일 박인비가 4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 6번홀에서 세번째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 현지시간 22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총상금 20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6월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3개를 휩쓰는 대기록을 달성한 박인비는 시즌 6승째를 거두며 상금, 올해의 선수 부문 등에서 독주 체제를 굳혀왔다.

그러나 US오픈 이후로는 좀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며, 오히려 US오픈 우승 이후 출전한 세 차례 대회에서 공동 14위, 공동 33위, 공동 42위로 내리막 길을 걸었다.

특히 사상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노렸던 이달 초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1라운드 중반 이후 샷 감각이 흔들리며 순위가 밀리기 시작해 결국 중위권에 머물게 됐다.

지난 7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출전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 귀국 후 1주일간 국내 일정 소화, 브리티시오픈 출전 등 이달 초까지 숨돌릴 틈없는 강행군을 걸은 박인비.

그는 브리티시오픈이 끝난고 난 뒤 국내에 머물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박인비는 9월에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이번 대회를 재도약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 골프장(파70·6403야드)에서 열리는 캐나다오픈은 지난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가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대회다.

지난해 밴쿠버였던 대회장소는 올해 에드먼턴으로 변경됐으며 박인비와 리디아 고를 비롯해 세계 랭킹 25위 이내 선수 가운데 22명이 올해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엔 특히 10위 이내 선수는 전원 출전할 예정이어서 별들의 전쟁이 예상된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선두 자리를 사실상 굳힌 박인비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1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부문에서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루이스가 69.788타로 박인비의 69.793타를 근소하게 앞서 있으며 최나연(26·SK텔레콤)이 70.155타로 3위다.

상금 부문에선 박인비가 214만7619달러(약 23억9000만원)를 벌어 2위 루이스의 131만9383달러(약 14억7000만원)와 격차를 내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 포인트 역시 박인비가 281점으로 161점인 루이스를 크게 앞서 있다.

우승을 해야 30점을 받을 수 있지만 120점 차이는 여간해서는 좁히기 어려운 간격이다.

LPGA 투어에서는 지금까지 한국인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는 없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