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지원센터 지역 중고생 22명 참여'역사문화활동 지리산 종주'
   
▲ 지리산 종주 마지막날인 지난 14일 천왕봉으로 출발하기전 세석산장에서 대회 참가자 전원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제공=시흥 청소년활동지원센터


"선생님 저는 발밑에 구름이 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꿈이었는데 천왕봉에 와서 그 꿈을 이뤘습니다.

정말 신기해요.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멋진 광경을 눈으로 직접 보니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지난 14일 시흥시 청소년활동지원 센터가 주관한 '청소년 역사 문화 활동 지리산 종주'에 참여한 지역내 중·고교생 22명이 대한민국의 영산인 지리산 정상 천왕봉(1915m)에 도착한 소감이다.

이번 지리산 종주 프로그램은 청소년지원 센터(센터장 박병구)가 청소년들 각자가 갖고 태어난 숨은 재능을 찾게 해주기 위해 방학을 맞아 참가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산행 지식을 교육하고 3회에 걸쳐 소래산에서 훈련을 갖는 등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학생들은 소래산에서 예행연습을 했지만 어른도 하기 어렵다는 지리산(깊게 파여져 있거나 암석길이 대부분인 가파른 산길)을 오르긴 힘들었다. 현장의 학생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발걸음을 옮겼다. 오르막 저 너머 나무숲이 사라지며 나타나는 하늘을 보며 탄식하듯 묻기를 반복한다.

"얼마나 더 가면 되요·올라가는 길 또 있어요·어휴 또 돌길이야·이제 정말 등산 끝나는 거예요…"

김광수 센터 사무국장은 "종주 계획은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산행을 통해 자기와의 싸움에서 스스로를극복하고 성취감을 얻음으로써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해주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권선옥(연세내과 원장) 산행 대회장은 "환경은 자신이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며 이렇게 일찍 지리산을 안 여러분은 나 보다 낳은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을 확신 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역사문화 활동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비롯, 센터 관계자와 산행 지도자 등 총 40명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지리산 성삼재에서 시작해 천왕봉을 거쳐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총 36.7㎞를 등정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