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민 인하대학교 교수
GCF 유치·항만·공항 등 세계 네트워크 용이 강조
"부설기관 아닌 독립해야 정책기관으로 성장"주장
   
▲ 홍성민 인하대학교 교수






"극지연구소가 진정한 국가 정책기관으로 커가기 위해서는 현 한국해양과학기술연에서 독립해야 합니다. 그 곳의 최정점은 바로 '인천'입니다."




인하대 홍성민(51) 교수는 '극지인'이다.

지난 1996년부터 2012년까지 극지연구소에 몸담았고, 이 후 인하대 해양학과에서 극지연구에 쏟았던 경험을 되살려 후진양성 중이다.

지난 1987년 남극 세종과학기지 건설 후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우리나라 극지연구에 톱니바퀴가 됐다.

홍 교수는 최근 타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극지연구소 이전에 답답하다.

"극지연구소를 '해양'에만 중점을 둔 단편적 생각이 불러온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홍 교수는 "극지는 해양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극지, 고산 등 극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만큼 전 세계의 방향이 (연구소를) 독립시키는 것"이라며 "극지연구소에 대한 시각을 조금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새누리당 황우여(연수) 대표가 발의한 '극지활동지원법안'에 대해 "극지연구소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법안"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 법안은 기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인 극지연구소의 조직을 확대하고 독립 법인화를 추진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최근 황 대표는 "연구소의 미래를 위해 국가적으로 애정을 갖고 지원해주야 하는데 부산 등의 지역에서 왜 인천이 가져가느냐고 오해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 교수가 강조하는 극지연구소는 '융·복합'이자 '극지연구의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이다.

홍 교수는 "인천은 지난해 GCF(녹색기후기금) 유치로 동북아 외교 중심지로 부상했다"며 "세계 각국과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천만큼 최적의 장소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극지연구소가 세계로 뻗기 위한 통로인 항만과 공항 모두 인천에 자리했다"고 덧붙였다.

외국 선전 사례를 봐도 극지연구소가 부설 연구기관으로 복속되지 않았고, 외교와 학문 등이 결집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의견도 비쳤다.

이에 "극지연구소는 연구와 정치·경제가 결집한 곳에 국제기구와 각종 조직간의 교류가 필요하다"며 "한국 최초의 쇄빙선 아라온호의 기착지가 인천항이고, 인천공항을 통해 극지 관련 외교적 교환이 가능한 인천만한 극지연구소 장소가 어디 있느냐"고 강조했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