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김기현·볼링 안성조·김지은·유도 홍은미 … 농아인올림픽 폐막 임박
메달 목표치 초과달성
   
▲ 김기현


한국이 2013 소피아 농아인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4일(이하 한국시간) 메달 밭인 사격과 볼링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했다.

이날 사격의 김기현(20·창원시청)은 불가리아 소피아 지오 밀레브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에서 본선과 결선 합계 630.7점을 얻어 대표팀 선배 김태영(23·대구백화점·619.6점)을 제치고 10m 공기권총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김기현과 김태영은 본선에서 각각 540점, 530점을 얻어 1,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지난 2005년 멜버른 대회와 2009년 타이베이 대회에서 연속 2관왕(10m 공기권총, 50m 권총)을 차지했던 김태영은 이번 대회 두 종목 모두 김기현에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6세 나이로 출전한 타이베이 대회에서 김태영에 이어 두 종목 모두 은메달에 그쳤던 김기현은 4년 새 무섭게 성장해 농아인 사격의 간판스타였던 김태영을 제치고 새로운 별로 떠올랐다.

사격은 금 5, 은 2, 동 2개로 대회를 마쳤다.

볼링은 안성조(24)와 김지은(37)이 각각 남녀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안성조는 남자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 김지은은 여자 2인조와 여자 단체전에 이어 3관왕이 됐다.

금 3, 은 2, 동메달 2개를 목표로 했던 볼링은 금 6, 은 2,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홍은미


앞서 한국은 3일 홍은미(29)가 유도 여자 70㎏급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의 마린 포고레로바를 상대로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73㎏급 정진웅(26)이 은메달, 남자 66㎏급 정종욱(28)과 여자 52㎏급 정숙화(24)가 동메달을 보탰다.

역대 한국 농아인올림픽 최다 금메달(7개) 보유자인 배드민턴 정선화(29)는 자신의 8번째 금메달을 노렸지만 오른 무릎 부상 탓에 아쉽게 동메달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단 최연소 민지윤(13)은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4일 현재 금 18, 은 11, 동메달 11개를 얻은 한국은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이어 종합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타이베이 대회의 역대 최고 성적(금 14, 은 13, 동 7)을 초과 달성한 한국은 폐막일인 4일 유도 남녀 단체전과 가타(Kata·일종의 품새)에서 마지막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