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올림픽 소총 金 … 韓 목표 초과달성 유력
   
 


2013 소피아 농아인올림픽 대회에 출전한 최수근(30·IBK기업은행·사진)과 안성조가 각각 사격과 볼링에서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은 7월31일(한국시간) 현재 금12, 은6, 동3개를 얻어 당초 목표(금14)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수근은 개막일인 지난 7월26일 남자 10m 공기소총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데 이어 대회 닷새 째인 7월31일 불가리아 소피아 지오 밀레브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 예선과 결선 합계 1238.4점으로 2위 체코의 마렉 바르토섹(1227.5점)을 10.9점 차로 누르고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결선을 치르기 전부터 금메달은 최수근의 몫이었다.

최수근은 10발 씩 4차례를 쏘는 예선에서 복사 391점, 입사 377점, 슬사 376점 등 1144점을 얻어 2위 바르토섹을 13점 차로 제쳤다.

결선에서는 입사 10발만 쏘면 됐기 때문에 다른 선수의 과녁을 맞히는 등 어이없는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13점 차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최수근은 결선 4번째 격발에서 7.3점을 쐈고 8번째 격발부터 3차례 연속 8점대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맡겨 놨던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결선 점수로만 메달 색깔을 정하는 바뀐 규정 대신 예선과 결선 점수를 합쳐 순위를 매기는 과거 규정이 적용된 덕분이었다.

최수근은 "결선 결과에 실망했다. 남은 경기에서는 만족할 수 있는 점수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최수근은 1일 50m 소총 복사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해 3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비장애인 사격 국가대표이기도 한 최수근은 작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종예선 1위를 차지했지만 한국이 공기소총 10m 쿼터를 획득하지 못하면서 런던행이 아쉽게 좌절됐었다.

최수근은 올해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 출전하고 있다.

볼링 남자단체전에 나선 함종훈(53), 안성조 (24), 서영춘(41), 김성환(42)은 총점 5000점을 얻어 4989점에 그친 독일을 제치고 금메달을 신고했다.

남자 대표팀 4명 중 막내인 안성조는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안성조 역시 3일 열리는 남자 마스터스에서 3관왕을 노린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