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투고 ▧
   
 


무더운 여름철 지루한 장맛비와 때때로 쏟아지는 폭우, 태풍 등은 우리가 사전에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또 다시 큰 피해를 부른다. 특히 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기는 우리의 생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장마철에 발생할 수 있는 전기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요령을 미리 알아두어 대처해야 한다.
장마철 올바른 전기사용 요령을 알아본다

▲세찬 비바람이 불 때 전기안전

주택의 경우 세찬 비바람이 몰아칠 때 집으로 연결된 전선이 끊어진다든가 나뭇가지에 마찰돼 전선피복이 벗겨지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절대 그 근처에 접근하지 말고 즉시 전기고장(국번없이 123)을 신고해 수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침수시 전기안전

집안이 침수됐을 때는 전기콘센트나 냉장고 등의 모터부분을 통해 누전돼 집안의 고인물에 전기가 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접근하지 말고 제일 먼저 분전함의 전원스위치를 끈 다음 물을 퍼내고 건조시킨 후 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벼락피해 예방

낙뢰 발생시 통신선 등을 통해 과전류가 흘러 가전제품이 손상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따라서 번개가 치기 시작하면 외부 안테나가 설치된 TV는 플러그를 뽑아둬야 한다. 번개가 치는 동안 전기기구를 만지거나 수리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농촌에서는 절대 전선이나 전기기구를 들고 농로를 다니지 말아야 한다.
▲누전에 의한 감전 예방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특히 누전에 조심해야 한다. 누전이란 옥내배선이나 가전제품내 배선 등의 피복 손상을 말한다. 전기배선과 관계 없는부분으로 전기가 흐르는 현상이다. 누전에 의한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또한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는 접지시설을 해야 한다.

누전차단기는 누전이 발생되면 전기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안전장치다. 그런데 미세한 누전에도 전기가 자주 차단되다 보니 전기사용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스위치 위에 테이프를 붙여 동작되지 않도록 하거나 아예 떼어버리기도 한다.

이 경우 누전에 의한 감전사고를 예방할 수 없으므로 절대 금해야 한다.

또한 누전차단기는 정상 작동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용버튼(적색 또는 녹색)을 이용해 한 달에 1회 이상 점검해야 한다. 정상적인 누전차단기는 시험버튼을 눌러 "딱"소리와 함께 스위치가 아래로 내려가면 정상이다. 작동되지 않는 누전차단기는 빨리 교체해야 한다.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하는 접지시설이란 누전이 발생했을 때 전류를 땅속으로 흘려보내 감전을 예방하는 시설이다. 보통 가정에서 수도꼭지에 접지선을 연결하기 일쑤다. 이 경우 집안에 있는 수도관을 통해 통전될 우려가 있으므로 접지봉을 땅속 75Cm 이상 깊이로 묻은 후 접지선을 연결하는 게 좋다.

이상과 같은 장마철 전기안전 사용요령을 미리 알아두어 대비하면 안전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전기시설에 이상이 있거나 문의사항이 있을 때는 전기안전전문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지역번호 관계 없이 1588-7500번)로 문의해 자문받으면 좋다.

/임진성 한국전기안전공사 안산시흥지사 기술진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