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故 구옥희 맹호장 추서 … 내일 영결식
   
▲ 지난 10일 별세한 故 구옥희의 KLPGA 명예의 전당 헌액식 당시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 협회장에게 체육훈장을 수여했다.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16일 구옥희씨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고인에게 체육훈장 맹호장(2등급)을 추서했다.

체육훈장은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한국 여자골프 1세대인 구 전 회장은 국내 골프 발전의 대표적인 공로자로 인정받아 맹호장을 받게 됐다.

구 전 회장은 지난 1978년 프로 테스트를 통과했고 1979년 쾌남오픈에서 우승한 뒤 은퇴할 때까지 국내외 대회를 통틀어 모두 44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국내투어에서 20승을 거둔 구 전 회장은 지난 1983년 일본으로 진출해 23승을 올렸으며, 198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 대회에서 우승해 한국인 최초 LPGA 우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2011년부터 2012년까지 KLPGA 회장을 지냈다.

구 전 회장은 지난 10일 일본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장례는 한국여자프로골프 협회장으로 치러지며 18일 오전 영결식이 열린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