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투고 ▧
   
 


해마다 교통사고로 인해 귀중한 생명이 꺼져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정부에서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를 국정과제로 선정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통계에 따르면 2011년도 한 해 교통사고로 5200여명이 사망했고, 34만여명이 부상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비용은 약 13조원으로 연간 GDP의 1% 수준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OECD 가입 32개 국가 중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그간 우리경제가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 등 많은 분야에서 이루어낸 비약적 성장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프랑스와 일본 등 주요 선진국가의 경우 국가적인 측면에서 다년간 노력으로 교통사고 발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교통선진국으로 부상하는 데 성공한 사례가 있다. 우리에게도 교통사고 후진국의 오명을 벗기 위해 적극적인 교통사고 예방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해 과천경찰서에서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사고 위험구간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배수시설 교체와 선제적인 교통안전시설 설치, 중앙선 침범, 끼어들기 등 주요 법규위반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 방문 맞춤형 교통안전교육, 각종 거리 캠페인 등을 통해 아직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단 한 건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국토해양부 주관 교통문화지수 우수도시에 과천시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즉 시설, 단속, 교육·홍보의 3박자가 기본으로 갖춰질 때 비로소 교통안전이 확보되는 것이다.

도로상 불편하고 위험한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하고, 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엄정한 단속과 더불어 다양한 콘텐츠의 연령별, 수요자별 맞춤형 교육·홍보를 통한 운전자의 안전의식 수준향상 조화가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발생한 주요 사고원인을 보면 법규위반보다는 안전운전불이행, 즉 운전자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운전중 DMB 시청 및 휴대전화 사용 안 하기, 안전띠 착용, 안전거리 확보 등 기본적인 사항만 준수해도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개인의 운전 습관은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한 나라의 교통안전 수준은 그 나라의 품격을 보여준다. 운전자 개개인의 성숙한 교통의식으로 교통사고 발생 감소에 기여하길 기대해 본다.

/양영춘 과천署 교통관리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