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영 경장 아버지·언니·남편 모두 경찰 … "업무 공감대 소통돼 행복"
   
 


여경의 날인 1일 온 가족이 경찰인 가족이 있어 화제다.

부천오정경찰서 경리계 급여담당 최혜영 경장(34).

최 경장은 경찰경력 6년차로 경찰서의 급여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여자 경찰관으로 아버지, 언니, 형부, 남편 모두 경찰에 몸담고 있는 경찰관 가족이다.

최 경장은 어릴 적 아버지의 일터였던 경찰서 앞 마당에서 자전거를 타고 아버지의 동료들과 수박을 잘라 먹으며 경찰이라는 직업에 친근함을 느끼면서 자랐다. 이런 것이 경찰관을 직업으로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결정적인 것은 언니가 먼저 경찰에 합격하여 졸업식 날 여경들의 제복 입은 모습에 반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노량진 고시촌으로 들어가 경찰 시험을 준비했다.

아버지 최윤경(62)씨는 부산진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에서 경위로 정년퇴임했다.

언니 윤영 (35) 경장과 형부 김재훈(36) 경사도 부산동래경찰서에서 근무중이다.

남편인 박광호(34) 경장 역시 부천오정경찰서 형사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가족은 모이기만 하면 경찰 관련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최 경장의 어머니 역시 남편, 딸, 사위 모두 경찰인 경찰가족답게 평소 가족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다보니 보이스피싱 전화가 왔을 때도 남편과 딸들을 앞세우며 도리어 사기치지 말라고 큰 소리를 치고 끊으실 정도로 담력이 크다.

아버지 최씨는 가족 모임 때면 평생 몸 담았던 교통사고조사 이야기를 시작으로 평소 우리가 잘 모르는 교통사고 처리과정 등에 대해서 많이 알려준다.

최 경장은 물론 언니와 형부, 남편도 이에 질세라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경찰가족의 우애를 다지고 있다.

최 경장은 "온 가족이 경찰이라서 늘 모이면 서로가 서로에게 경찰업무에 대해 같이 생각하고 같은 대화를 해서 참 행복하다"며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한 임무를 더욱 열심히 수행할 것"이라고 경찰업무에 대한 남다른 자긍심을 갖고 있다.

/부천=오세광기자 sk81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