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세계랭킹·올해의 선수 1위자리 굳혀
"대선수와 이름 올려 영광 … 어머니께 감사"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통산 네번째 메이저 왕관을 쓰고, LPGA통산 9승, 시즌 6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올 시즌 여섯개의 우승컵을 안은 박인비는 2001년과 2002년 박세리가 세운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5승)을 깨고 골프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LPGA 챔피언십과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잇따라 우승한 박인비는 지난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5년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대회 일정 기준으로 최장 연속 우승 기록은 4연승으로 지난 2008년 오초아를 비롯해 4명의 골퍼가 기록한 바 있으며 참가대회 기준으로 단일 시즌 최장 우승은 지난 1978년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낸시 로페즈(미국)가 보유하고 있다.

박인비는 지금의 상승세를 업고 오는 8월1일 스코틀랜드 세인드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캘린더 그랜드 슬램과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동시에 도전할 계획이다.

우승 상금 58만5000달러(약 6억6600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한 박인비는 상금 부문과 세계랭킹,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박인비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지난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까지 3년 연속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박인비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자하리아스와 같은 선수와 이름을 같이 올린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사실 어제는 굉장히 긴장됐지만 오늘 막상 코스에 나서니 마음이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로 날아와 아침에 감잣국 등 한국 음식을 차려준 어머니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